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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하는 일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누구나 열정을 갖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누구나' 중에서도 유독 튀는 사람은 있기 마련. 반대로 그 '누구나' 중에서도 욕 먹는 사람도 있는 건 당연지사. 우리 삶이 그렇다. 삶에 대한 열정은 생존을 위한 본능이기에 그 열정만 갖고 있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는 자는 분명 남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미실의 명대사- "목숨 걸고 맞서거나, 아니면 그냥 죽거나".

배우
특히 경쟁이 치열하며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세상에선 열정만 갖고 있다고 해서, 노력을 한다고 해서 그 성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미실이 말한 것처럼 목숨 걸고 맞서거나, 아니면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냉혹한 승부의 세계다. 앞 사람 뒤에 숨거나, 뒷 사람의 후광을 얻을 수 있는 '조직'이라면 가늘고 길게 살 수도 있지만, '스타의 세계'란 온전히 홀로 존재하는 법이므로 목숨 걸고 맞서지 않는 한 생존하기 힘들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배우'라는 전문직종은 자신을 대변할 자격증이 없으므로 더욱 치열한 세계다. 이 세계에 그저 '얼굴이나 몸매'를 자격증 삼아 내밀어봤자 인정받기 힘들다는 사실을 우리는 몇몇 '스타성 배우'를 통해 일찍이 확인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방송을 도구로 삼아 눈물을 흘리며 '인정해 달라'고 호소한다 해도, 대중은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세상이란 그렇게 냉정하다.

서우, 괴물이 된 까닭
2007년 MBC에서 방영한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엉뚱한 매력을 뽐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여배우, '서우'. 개봉을 앞둔 영화 [파주]가 어제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그리고 서우는 '괴물'이 되어 돌아왔다.


시사회 직후 쏟아진 반응은 '서우의 놀라운 연기력'에 대한 찬사. 영화 [질투는 나의 힘]으로 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찬옥 감독의 7년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몇몇 평론가 및 관계자들이 '서우의 연기력'을 극찬하기도 했고,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이선균이 서우를 '괴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 언론 및 동료 배우가 아직은 신인같은 느낌을 벗어던지지 못한 서우를 '괴물'로 표현한 까닭은 순전히 그녀의 연기력 때문이다.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부터 서우는 남다른 표정 연기와 눈빛 연기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그리고 얼마 전 비운의 시청률로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에서 그녀의 연기력은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서우가 선보였던 눈물 연기는 어색함은커녕 오히려 마치 시청자들이 서우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눈물 연기를 펼쳤다.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한 탓에 이후 각종 CF와 영화 [미스 홍당무]에서 그저 엉뚱 발랄한 이미지만 내비쳤던 서우. 하지만 그녀의 내면 속엔 단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내포되어 있었고, 그러한 이미지는 드라마 [탐나는도다]를 통해, 그리고 영화 [파주]를 통해 폭발했다.


부산 국제 영화제를 통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파주]. 미국 연예전문지 '헐리우드 리포트'는 영화 [파주]에서 열연을 펼친 서우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수준"이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서우의 연기력이 화제가 된 까닭은 영화 [파주]에서 그녀가 연기한 '은모'라는 캐릭터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너무나 파괴적이고 동물적인 감성을 지닌 성격 탓이다. 그래서 서우는 괴물이 되었다.
두려워서 외면하고 싶지만 궁금해서 다가가게 만드는 괴물……, 서우.

서우, 목숨을 걸다
이번 달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 [파주]는 형부와 처제의 금지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삶의 영역을 온전히 보존하고자 하는 형부, 이를 과감하게 깨려고 하는 처제. 그 파괴적 감수성을 다루는 영화가 [파주]다. 그리고 서우는 온 몸, 온 가슴, 온 목숨을 다해 연기를 펼쳤다.

1985년생이며 올해 나이 스물 다섯 살의 배우 서우. 그녀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키, 체형, 얼굴 모두 부족해요. 그래서 저같은 사람은 더 열심히 해야해요.
그래서, 서우는 목숨 걸고 맞서는 것이 아닐까. 여느 스타성을 지닌 배우들이 한줌 모래성에 불과한 스타성에 기대어 쉽게 작품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서우'는 여러모로 자신을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으므로 자신의 목숨에 기대어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리라.

한국 영화 및 드라마계를 풍성하게 해줄 2,30대 여배우들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거나 혹은 화려함 속에서 자태만 뽐내고 있어 무척 아쉬운 요즘, 서우처럼 목숨 걸고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는 것은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한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소중한 보물을 만난 것 같은 기쁨을 준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서우의 연기 인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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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량이 2009/10/22 11:3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침에 출근하면서 무간지에서 파주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박찬옥감독의 야심작이라는 말과 함께..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 White Rain 2009/10/23 11:4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무엇보다 언론 및 광고에 소개된 것보다 훨씬 치명적인 매력이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 참 한량이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욤.

  2. 2009/10/22 12:0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 White Rain 2009/10/23 11:4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아니에요. 오히려 관심 가져준 것에 대해 제가 더욱 감사드려요. 발행 당시 읽었던 분이 몇 분 없어서 기억이나 하실까 싶었거든요.

  3. 둔필승총 2009/10/22 12:39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서우....느낌이 팍 오는데요.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오후 보내세요~~

    • White Rain 2009/10/23 11:4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네. 둔필승총님도 주말 계획 잘 세우셨나요? 아니면...혹시 주말에도 근무를...? 언론사가 늘 그렇지만요. 서우는 분명 대성할 거에요. 제가 팍팍 밀어보려고요. ㅋㅋ 부족한 힘이지만.

  4. 핑구야 날자 2009/10/22 13:1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서우 저도 인터넷에서 들어 본 것 같아요,
    기대되는데요.. 맑은 눈 ...

  5. 티런 2009/10/22 13:2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파주는 꼭볼라고 합니다.
    서우땜시....^^;;

  6. 빛무리  2009/10/22 14:3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탐도에서 보고 완전 반했다지요. 그야말로 대성의 조짐이 엿보이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키와 몸매는 좀 작고 왜소해서 약점이라 쳐도 얼굴은 훌륭한데? 너무 인형같이 예뻐서 오히려 다양한 역할을 맡기가 힘드니 배우로서는 약점이라는 건가? 스스로 겸손하기까지 하니 정말 호감가는 아이네요^^

    • White Rain 2009/10/23 11:4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그런데 서우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어요. 외모부터 능력까지..아마 완벽주의자가 아닐까 싶은데, 앞으로 크게 성공할 듯해요.

  7. 파랗다 2009/10/22 15:0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 영화 기대되네요.
    그녀의 연기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인 듯 보여져
    꼭 봐야겠어요 ^ ^

  8. 아이미슈 2009/10/22 16:5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키..체형은 모르겠으나 얼굴은 충분히 매력있어 보이는데요?
    귀엽고 섹시하긴 힘든데..ㅎ

    • White Rain 2009/10/23 11:4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본인이 보기엔 또 그렇지 않은가 봐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9. 드자이너김군 2009/10/22 17:1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항상 서우씨가 그늘에 가려지는게 아쉬웠는데, 제대로된 작품하나 만났군요. 파주~ 저도 너무 기대되고 있어요.^^

    • White Rain 2009/10/23 11:4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네. 첫 영화 주연작인만큼...게다가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 저도 크게 기대하고 있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0. 내영아 2009/10/22 17:4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탐도가 조기종영하긴 했지만
    서우의 연기력은 참 빛났었죠.

    이번 작품으로 더 많이 사랑받는 배우가 되길! ^^

    • White Rain 2009/10/23 11:4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맞아요. 탐도는, 그 영상미나 내용보다도 서우의 연기가 참 빛났던 것 같아요. 완전히 버진이 그 자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듯..특히 눈물연기는..놀랐답니다.

  11. 엘고 2009/10/22 17:4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서우 정말 열정을 다하는배우같아요^^
    이쁘기도하구요 ㅎㅎ

  12. Phoebe Chung 2009/10/22 18:5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 영화도 홍콩 영화관에 빨리 상영되면 좋겠네요.
    해운대나 황진이처럼..빨리 보고싶어요.^^

    • White Rain 2009/10/23 11:49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영화사에 더욱 압박을 가해야할 듯...해외에 있으면 국내 영화를 빨리 접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일 듯해요.

  13. 행복박스 2009/10/22 19:5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항상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운이 잘 안 따라주는것 같아서 아쉬워요~

  14. I Feel the Echo 2009/10/22 22:2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탐나는 도다"에서 처음 본 연기자자인데 화장끼 없는 얼굴이 귀엽고 깜찍한게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주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워낙 영화평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쏟아져서 꼭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 White Rain 2009/10/23 11:5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그렇죠? 화장끼없는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고,,,,꾸미지 않은 게 더 이쁜 듯...게다가 연기도 잘하니까요. 꼭 보시고..리뷰도 부탁..ㅎㅎ

  15. 초록누리 2009/10/22 22:3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파주에서 서우가 어떤 내면의 연기를 보여주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럴때 제가 너무 불쌍해요. 이것 인테넷 동시 개봉은 안하겠지요. 설마 할리가.ㅜㅜㅜ
    서우를 저는 탐도에서 처음 봤는데 떡잎이 보이는 배우였어요.
    극찬을 받았다니 저도 뿌듯하고 좋네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탐도에서 애정을 많이 줘서 그랬는지 암튼, 애 잘 키운 듯한 느낌???
    이것도 봐야할 영화목록에 추가!
    참, 파주도 개봉일에 가셔서 보시고 리뷰 올려주시면 캄솨!!!!

    • White Rain 2009/10/23 11:5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누리님 덕분에 숙제가 쌓여만 갑니다.^^ 음..뭐랄까.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그런 마음이랄까요? 일종의 애증과 같은..뭐 그런 감성 연기..^^ 개봉일에 맞춰 리뷰 꼭 올릴게요. 주말 잘 보내세요.

  16. 딸기우유 ! 2009/10/22 22:4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탐나는도다 보면
    서우한테 안빠질 수가 없죠
    연기를 어찌 그리 톡톡하게 잘하는지...
    너무 이뻐요

    • White Rain 2009/10/23 11:5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네. 마치 탄산음료처럼 톡톡 쏘기도 하고, 와인처럼 여운을 주기도 하는 그런 연기..쉽지 않은데 말이에요. 꼭 성공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답니다.

  17. 호호 2009/10/23 00:1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탐도에서 서우언니 연기가 아주 일품이였죠!!!!
    파주 대박났으면 좋겠네요! 홧팅!

    • White Rain 2009/10/23 11:5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역시 탐도가 시청률은 바닥이었지만, 서우에 대한 평이나 인식은 매우 좋아진 것 같아요. 파주도 꼭 보시길...

  18. 송바래 2009/10/23 04:1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 영화 보고 싶네요... 아쉽다...

    • White Rain 2009/10/23 11:5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흠..영국에서는....ㅠㅠ;; 빨리 보기에 무리가 있겠지만...그래도 제가 리뷰 올릴게요. 근데 그게 오히려 더 속쓰리시지 않을런지..^^
      그래도 모르죠. 해외 언론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혹 빨리 해외 개봉할지도..^^ 송바래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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