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그녀는"
4년째 쉬지 않고 일하는 여자였다. 심지어 몸이 아픈 날에도 일터에 나와 페인트칠을 했다고 한다. 올해 26살이니 22살 때부터 그렇게 일하고 있는 셈. 그럼 지금 그녀의 삶은 어떨까? 오늘은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온다고도 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성공했다. 일단 그녀가 하는 일엔 다음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국내 최대 규모'.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아주 작은 가게에서부터 출발했는데, 어느덧 이렇게 성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겐 아직도―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남녀와의 간단한 인터뷰

   꼭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 바로,

사람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 국내에서 가장 큰 빈티지 숍 '플라이 투 유'를 경영하고 있는 26살의 젊은 여성 CEO 혜진 씨는 그렇게 자신의 소망을 진지하게 밝혔다.

특히 그녀 자신이 대안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좀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스타일만 봐도 힘이 느껴지는 남자 진하 씨의 꿈은 뮤지션이다. 보컬부터 시작해서 작곡에 이르기까지 '싱어 송 라이터'가 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꾼 자신의 모습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용음악을 공부하다가 집안 형편상 지금은 진로를 바꿨단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그리고 그 역시 궁극적으로는 문화 복합 공간을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시계와 반지, 가방만 봐도 알 수 있는 섬세한 정훈 씨.
다소 조심성 깊은 성격인 듯했지만, 나는 그에게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그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너에게 나를 보낸다

이처럼 성격과 스타일이 전혀 다른, 그리고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자신만의 개성이 물씬 묻어나는 젊은 세 남녀는 혜진 씨와 더불어 현재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꿈을 향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들과 함께 라면을 끓여먹으며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았다.


더플 코트를 입고 겨울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 정훈 씨가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은 <클래식한 느낌 속에 소장가치가 높은 자신만의 아이템을 숨겨두는 것>. 시계와 에메랄드 컬러의 반지만 봐도 그의 이같은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빅백과 카키색 야상 점퍼를 입고, 시니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진하 씨는 자유롭게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반영한 '워크 웨어 룩'을 즐겨입는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생긴 건, 20살 겨울 무렵 친구가 소개해준 빈티지 매장에 들렀을 때부터라고.


그 후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된 뒤,
지금은 패션 그 자체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 번째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공장도 갖고 있는―
젊은 여성 CEO의 평소 패션은?

"기준을 두거나, 룰에 갇혀있진 않아요."

평소 메이크업을 잘하지 않는 성격에 맞춰서 옷차림 역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지만, 남들이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아이템을 믹스 매치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지금 입고 있는 왕꽃무늬 블라우스와 밑단이 살짝 짧은 소머즈 청바지의 조합처럼.

그럼 이들이 생각하는
'우리 삶에 있어 패션이 지니는 궁극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 '너에게 나를 보내는 것'.

전혀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지녔지만, 마주보고 활짝 웃으며 서로의 스타일과 성격과 생활 패턴을 존중하는 자세. 내 취향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틀렸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 바로 이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패션이다. 그래야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


여기에 혜진 씨는 또 한 가지를 덧붙였다.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것'

참고로 이 점은 혜진 씨가 밝힌 성공 노하우 중 하나다. 남과 소통하기 위해선 일단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하며, 자신을 속여선 안 되고 늘 진실되게 자기를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4년째 쉬지 않고 일하는 그녀의 열정은 바로 이같은 마음가짐 때문인 듯.

그래서일까?
이미 결혼했다는 얘기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여전히 순수한 소녀같은 이미지를 지녔는데...

긍정의 에너지

   이처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꿈으로 가득한 20대의 젊은 세 남녀를 보며 나 역시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그건 그들이 내게 보낸 '긍정의 에너지' 덕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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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자비 2011.01.25 11:39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와우. 정말 멋진 남여 청춘들이군요.
    남다른 감각과 열정으로 이른나이에 이룬 성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역시 성공한 젊은이다운 생각이 엿보이는군요.

  2. 초록누리 2011.01.25 12:0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멋진 분들이네요.
    무어보다 룰에 갇혀있지 않다는 말이 와닿네요,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 지는 것, 열정과 자기에 대한 사랑이 강한 혜진씨 특히 멋지세요.
    여자라서 당당하고 멋진 여자에게 더 끌리기도 하고요..

  3. 옥이(김진옥) 2011.01.25 12:3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20대 뿐아니라...
    패션은 개성이 잘 표현되야하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4. 모과 2011.01.25 12:49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와! 저도 결혼했다고 해서 놀랏습니다.
    너에게 나를 보내는게 패션이라는말은 신선합니다.^^
    라면과 입은 옷과 하는일이 좀 안 어울립니다. ㅎㅎ

  5. 핑구야 날자 2011.01.25 13:0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패션리뷰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듯해서 적응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패션을 소개하면 도움이 많이 되지만 취재하기가 쉽지 않으시겠어요
    나에거 너를 보내는 것 ... 그리고 정직해지는것
    많이 배우고 갑니다.

  6. Phoebe Chung 2011.01.25 15:4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센스 쟁이들...ㅎㅎㅎ
    요즘 젊은 분들 도전 정신에 센스...느무느무 멋집니다. 멋낼줄 아는것도 능력의 한 부분이죠.^^

  7. 자 운 영 2011.01.25 18:1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관심도 많고 치장도 열심히 할 나이죠 ㅎㅎ
    므찝니당 ^^ 추운날 감기 조심 하시구요^

  8. Ryan(라이언) 2011.01.25 22:0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학창 시절에 떡볶이 코트 떡볶이 코트 하면서 떡볶이 코트 입은 사람
    놀려 대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떡볶이 코트가 나오면 저 넘은 어떻게 저런 옷을 이러저렇게 소화하는거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요.

    세 분 모두의 꿈에 공통적인 부분이 "소통"이라는 것에 많은 의미를 생각하고 가네요.ㅎㅎ

  9. 하랑사랑 2011.01.26 08:1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 여성 CEO 스타일 참 마음에 드네요.
    저 나이에 무슨 치장이 필요하겟어요
    그냥 그 자체가 멋스러운데...
    부럽당...ㅠㅠ

  10. 칼리오페 2011.01.26 10:2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꿈에 대한 열정과 감각이 대단한 젊은이들 이네요^^
    사진속에서도 그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거 같네요~
    좋은 사진 잘보고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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