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커플룩을 연출해 본 적은 없다."
우연히 같은 컬러의 옷을 입는 바람에 예기치 않게 커플 패션이 된 적은 있지만, 작정 하고 입지는 않았다. 마지못해 입기는 해도, 그 흔한 '단체티'도 끔찍하게 싫어한다. 성격 탓이다. 하물며 옷마저 그러하니, 신발을 맞춰서 신는 건 어림없는 일. 우리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고, 영화보러 돌아다니고, 좋은 책을 나눠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때로는 상대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묘한 질투감도 느끼면서.


스트리트 패션 칼럼 : 우린 함께 걷는다

  그런데!
  이젠 부럽다.


신발을 맞춰 신고 봄나들이를 즐기는 커플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으니까. 그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사진으로 담아보았는데―

슈즈 패션을 소화하는 그들의 방식을 함께 훑어보자.


1. 명명백백한 커플



운동화만 봐도 알 수 있듯,

그들의 관계엔 의심의 여지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 덕에 방금 전엔 모 기관의 설문조사. 지금은 스트리트 커플 패션 사진 찍기. 좀더 '로맨틱한 발 자세'를 주문하는 나의 짓궂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이 커플. 정말 부러웠다.



이처럼 아예 똑같은 신발을 신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 속한다. 같은 아이템으로 패션을 마무리하더라도, 이를 소화하는 방식은 각자의 몫. 신발끈이 워낙 비비드한 컬러인 탓에 양말 색깔의  톤으로 이를 중화시킨 여성 분의 감각이 돋보였다. 


2. 좀더 응용하기



커플들이 신발 패션을 소화하는 방식 중 또다른 하나가 바로 이처럼

'색상을 조화롭게 매치하는 것'. 그래서 도로 건너편에서 함께 걸어가는 이들을 발견하자마자 나는 뛰었다. 그 모습을 본 탓일까?

너무나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주시기도.



어느 의류 매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그 앞에서 마냥 기다렸다가 촬영했던 한 쌍. 같은 브랜드의 신발이지만, 마치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듯한 모습이 내 눈에 보였기 때문.


의외로 이런 방식으로 커플 패션을 소화하는 분들이 참 많았다.
둥근 앞코, 구두의 밑창, 광택의 정도를 일치시키되 컬러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게 했던 남녀였다.

또 그런데!
나를 더욱 미치도록 부럽게 했던 한 쌍이 있었으니 바로―

3. 우리는 한 핏줄


"아버지와 아들"

요즘 '현장 패션'에서 급부상하는 장면이 '아버지와 아들의 스타일'이다. 특히 '풋웨어 패션'이 가장 두드러진다. 체형과 사회적 위치가 다른 탓에 옷을 똑같이 맞춰 입는 건 힘들 수 있는데, 이렇게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신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말을 건네기도 전에 아이가 다른 곳으로 뛰어가자, 아이를 뒤쫓아가서 데리고 오시는 배려가 너무 고마웠던 <또다른 부자(父子) 커플>. '나도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그리고 예전 우리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아들과 친밀도가 무척 높은 요즘 아버지들의 달라진 모습을
이처럼 눈으로 느낄 수 있던 하루이기도 했는데―
   지금 당장 아이가 없으면 어떠랴.
   내가 먼저 아버지께 나랑 똑같은 신발을 선물하면 되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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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닐라로맨스 2011.04.15 11:1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호! 커플에는 역시 뉴발!!! ㅎㅎㅎㅎ
    추천 꾸욱~ ㅎ

  2. happy tomorrow 2011.04.15 12:5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버지와 아들 커플룩
    제일이뻐보이네요 ㅠㅠ

  3. 2011.04.15 13:0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4. 잎새하나 2011.04.15 16:4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마지막 말이 너무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5. 소셜윈 2011.04.15 19:2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신발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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