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 전체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하고, 또한 지난 40년 간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된 분들이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축을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수 겸 영화배우 엄정화 씨는 이 분들 때문에 최근 개봉한 영화 <마마>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며 소감을 밝히기까지 했다. 전국적으로 1만 3천 명 정도 규모이며, 평균 신장은 158cm이고, 모두 여성이며, 미혼자는 없다. 그들은 바로―

스트리트 패션 칼럼 : 노란색 그 옷

   야쿠르트 아줌마다. '한국 야쿠르트'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때,
   그 공을 이 분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어린 시절,
야쿠르트 밑바닥을 이로 살짝 뜯어서 마시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어머니께선 '왜 그렇게 먹냐'며 나를 혼내신 적이 있는데, 솔직히 그렇게 먹으면 훨씬 더 맛있었다. 그리고 아침·저녁 식사 후엔 꼬옥 후식으로 챙겨먹었던 기억도 난다. 특히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먹고 난 뒤에 마시면 입안이 개운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어렸을 때부터 접했던 탓인지,
혹은 자주 뵈어서 그런 것인지, 이상하게 나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진다. 노란색 유니폼만 보면 괜히 '엄마에게 그러하듯' 수다 떨고 싶은 마음마저 생긴다.

그 때문일까.
멀리서 횡단보도를 건너 걸어오시던 이 분을 보며 나는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날씨는 무척 더웠고, 평소 걷는 걸 좋아하는 나 역시 이 날만큼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지만 한달음에 달려가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이렇게 여쭈었다.

"계속 걸어다녀야 하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전동 바퀴라서 괜찮다고 하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걷지 않는 건 아니다. 게다가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 오르막길이든 내리막길이든 평지든 고충은 있다. 혹여나 갑자기 비라도 내리면 무척 난감해진다. 한겨울 빙판길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좁은 골목길에선 가끔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고 내달리는 운전사들도 있다. 카트를 밀고 다녀야 하는 이 분들로선 재빨리 피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뇨. 괜찮습니다. 바퀴가 있잖아요."
라고 하신다.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그리고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음료를 하나 사려고 하니,
"오우, 아니에요.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라고 극구 사양하시며 급히 떠나셨는데, 그 뒷모습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에 또 뵙게 되면 내가 음료수 하나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께서 자장면이 싫다고 하신 이유를 잘 아니까.
  덧붙여 좁은 골목길에선 운전하실 때 이 분들을 배려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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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집아가씨 2011.06.17 08:4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맞아요 뭔가 모르는 친근함 그리고
    야쿠르트를 뒤로 뜯어서 먹곤했죠 ㅎㅎㅎ
    아님 얼려서 먹음정말 최고의 간식거리가 되었던.^^;;

  2. 라이너스™ 2011.06.17 09:21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숨은 주역이네요.^^
    가끔 보면 어린시절 그 기억이 새록새록.
    요즘에도 보이시더군요.^^

  3. mikekim 2011.06.17 09:2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어릴 때 전 얼려서 녹여 먹는 게 그렇게 좋더군요... 대학 때는 술 많이 마신 날이면 아침에 너댓개를 마시면 숙취싹 가시기도^^

  4. 카라 2011.06.17 10:3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야쿠르트 아줌마네요~~ 야쿠르트의 상징이 아닌가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5. 핑구야 날자 2011.06.17 13:0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야쿠르트 아줌마...참 오랜 이웃이고 이모이고 어머니죠,... 수레도 전동으로 바뀌어 많이 좋아졌죠

  6. HS다비드 2011.06.17 13:1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요구르트 아줌마들 보면 마음 아플때도 있습니다..

    근데 항상 웃으시는 모습으로 잘해주시더라고요^^

    저희 집 바로 옆에 한국야쿠르트가 있어서 자주자주 가는데...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7. 굴뚝 토끼 2011.06.17 13:5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생각해보니까 야쿠르트 아줌마 유니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

  8. ★안다★ 2011.06.17 14:4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정말 발로 뛰는 그 분들 이십니다~!!

  9. 비키니짐(VKNY GYM) 2011.06.17 15:0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정말 대단하신분들이죠 우리의 어머니들이시니까요

  10. 파리아줌마 2011.06.17 19:0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직 요구르트 배달 아주머니들이 계시는군요.
    옛생각이 납니다. 이분들의 노고에 숙연해지기도 하고요~~

  11. †마법루시퍼† 2011.06.17 19:0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기도 하죠. 너무 자주 보기도 하진만......

  12. 상오기 2011.06.22 13:1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생각해보니 정말 어릴때부터 같은 복장을한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며 자란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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