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혼자 와서
먹어야 그 진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는 어느 중국집에서 3500원을 주고 자장면을 먹은 뒤, 하루 전 그랜드 오픈을 한 대구의 모 백화점 앞으로 갔다. 그런데 식감 좋던 돼지고기의 풍요로움과 맛이 다소 연했던 양념, 적당히 탄력있던 면발이 주던 여운을 음미할 새도 없이 백화점 정문 앞은 이미 혼란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던 지인은 오전부터 연락두절. 대신 흡사 태풍이 휘몰아치듯 쏟아지는 취재진과 관중을 마주해야만 했다.

스트리트 패션 칼럼 : 스승

   그들의 눈은 오직 딱 한 사람,


우사인 볼트만 찾고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패션 브랜드의
우사인 볼트 생일파티를 겸한 화려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던 것. 참고로 이날 만난 우사인 볼트의 모습은 어제 발행한 글을 통해 세밀히(?) 엿볼 수 있다.

좌우지간 갑작스레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지난 토요일 오후 2시.
지상파 3사는 물론 각종 케이블 방송 및 국내외 주요 언론사를 비롯하여 모 패션 잡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분야를 막론한 여러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수많은 시민들은 우산도 없이 우사인 볼트가 나타나기만을 학수고대하던 상황이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월간지 <스포츠 프로>는
우사인 볼트를 '상업적 가치가 가장 높은 스포츠 스타'로 선정하기도 했는데,
과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와중에
눈에 확 띈 분이 계셨으니―


알프레드 프란시스 씨가 그 주인공이다.

세심한 핸드메이드 기술이 돋보이는
개성적인 '머리 장식'과 자메이카 육상 선수단의 유니폼 사이로 언뜻 보이는 '알록달록한 목걸이'가 먼저 눈길을 끌었으며,

여기에 '스마일~'이라는 부탁에
수줍게 웃으시던, 이웃집 할아버지같은 모습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오직 '스타일'만으로 나를 사로잡았던 분이었다.
하지만 잠시 뒤


그는 육상계 톱스타인 '우사인 볼트'와 함께 무대에 올라왔다.
순간 다소 어리둥절했던 것이 사실.

자메이카 육상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니
그저 '임원단 중 한 분이 아닐까' 하고 유추하기만 했었는데,

사회를 맡은 김성주 아나운서는

"육상계 거물급 인사...."
라며 그를 소개했다.


자메이카 육상 연맹을 비롯,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레게 마라톤'을 이끄는 알프레드 프란시스 씨는 자메이카에 육상 붐을 일으킨 육상계 대부 중 한 사람이다.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달리기 자체를 좋아한다'는 그는 또한,
육상계 최대인 3천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은 우사인 볼트를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크리켓을 즐기며 생활하던,
12살 소년 우사인 볼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그를 본격적인 육상 선수로 발돋움시켰던 것이다. 더불어 지금도 다채로운 육상 이벤트를 통해 자메이카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달리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를테면 볼트의 스승이자
향후 또 어떤 스타를 발굴할지 모르는 기획자인 셈.

그런 점에서
우사인 볼트도 어마어마한 스타이긴 하지만
그같은 보석을 발굴한 알프레드 프란시스 씨 역시 어마어마한 안목을 지닌 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대단한 제자 뒤엔 그보다 더 위대한 스승이 있다더니,
과연 그 중 한 분인 듯. 그리고 아울러
   별은 결코 홀로 빛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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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돌양 2011.08.22 07:3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우사인 볼트를 키워내신 훌륭한 분이군요 잘 보고 가요~

  2. 핑구야 날자 2011.08.22 08:0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우싸인 볼트를 발견한 멋진 할아버지시군요,,, 더 대단하신듯

  3. 스킨미소 2011.08.22 08:5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웃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인상에 무엇보다 멋진 패션이 좋은데,
    볼트를 키워낸 분이라니!!! ~~~

  4. 누리나래 2011.08.22 10:3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푸근한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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