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맘때면 꼭 나오는 말"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 하지만 드라마라고 하기엔 현실이 너무 차갑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표정엔 커튼처럼 긴장이 드리워져 있었다. 걱정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늦더위가 예보되었지만), 처서도 지났건만, 경기를 코앞에 둔 선수들은 가을 날씨를 즐길 여유 같은 건 없어 보였다. 막바지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그들. 특히 여자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표정을 한번 들여다보자.

선수권 대회 앞둔 여자 육상선수들의 표정



얼마 전 스트리트 패션으로 소개하기도 했던,
허들 선수 '보네트 딕슨'.

그녀는 나이가 적지 않다. 익히 알고 있듯 스포츠 선수에게 나이는 여러모로 걸림돌이다. 스스로에게도 그러하고, 주변의 시선도 마찬가지. 개인 최고 기록은 2007 오사카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100미터 허들에서 세운 12.64초가 마지막.
그로부터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올 대회가 마지막 선수권 대회가 될지도 모르는 그녀.
훈련을 마치고 나오다가 슬쩍 트랙을 바라보는 모습에선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400미터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일리 선수. 계주 경기는 아무래도 각 나라간의 자존심을 건 대회이다보니 어쩌면 개인 경기보다 더욱 부담이 가중될 듯.

그녀 역시 훈련을 마치고 나와 경기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중이다.


어제 소개하기도 했던
글렌 밀스 코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멀리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는 분이 방금 소개한 베일리 선수. 근데 왜 스파이크 슈즈를 한짝만 들고 있을까.


엄마 미소를 짓고 있는 데온 헤밍스.
무려 두 차례에 걸쳐 '올해의 여자 스포츠 선수 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그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400미터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은메달만 두 개.

그 외 각종 육상 경기에서 수많은 메달 석권!
올해는 어시스턴트 매니저 자격으로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선수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 웬지 의지가 된다.


자메이카는 단거리에선 강하지만 장거리에선 케냐에 많이 뒤쳐지는 상황.
애써 'v'자를 그려보이는 장거리 선수 하인즈의 모습이다.


사과를 손에 든 채 모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렛은 멀리뛰기 선수.

개인 최고 기록은 6.75미터인데, 나는 엄두도 못낼 기록.

멀리뛰기는 속도 에너지와 더불어 세밀한 균형감각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 중 하나인데, 그 때문인지 눈빛과 손짓이 마냥 섬세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달리기에선 상대를 제압하는 눈빛도 중요하다.
일종의 기선 제압!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600미터 계주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었던 윌리엄스 선수. 사실 이 포즈 다음에 활짝 미소 짓는 모습으로 사진 찍기도 했지만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기선 제압 포즈'를 싣는다.


2007년 오사카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1600미터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다비타 프렌더개스트 선수.

표정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다채로운 액세서리들이다. 어차피 유니폼으로 멋내긴 힘들므로, 트랙 위에서 패션 감각을 뽐내기 위해선 액세서리가 제격. 특히 피어싱은 흔들림이 없기에 큰 제약이 없을 듯.

몇몇 언론에선 이번 대회를 두고
'미녀 선수들의 스타일 각축장'이라는 표현도 쓰던데,
그녀 역시 후보가 되지 않을까.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선수들을 보니 괜히 학창시절 시험 기간이 떠오른다. 시험은 치지 말고 1년내내 시험 기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나이는 어렸지만 그때도 나름
고독을 즐겼었나 보다.


물끄러미 선수들을 바라보다 떠올린 단어가 바로 '고독'이었다.
동료 선수들이 있지만, 혹은 계주라 하더라도,
결국엔 혼자 달릴 수밖에 없는 육상 경기.

이제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후회없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 *저녁노을* 2011.08.24 09:2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오늘 뉴스 들으니...3번째로 큰 행사라고 하더군요.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부럽네요.ㅎㅎㅎ

    정말...젊음과,,,건강함이 참 좋아보입니다.

  2. 라이너스™ 2011.08.24 09:2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결의에 찬 표정입니다.
    모두들 좋은 성적 거두시길^^

  3. 핑구야 날자 2011.08.24 12:31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나저나 우싸인볼트의 부상소식이 들려 안타깝더라구요

  4. 카라의 꽃말 2011.08.24 15:31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표정이 저래도 긴장 되는 거겠죠^^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아자아자~ 파이팅~


글 구독하기-아래 버튼만 누르면 된답니다.

+RSS FEED 다른 글 읽어보기
 
블코 추천버튼한RSS 추가버튼구글리더기 추가버튼
※패션쇼 5시간전,백스테이지엔 무슨 일이?
※패션쇼에서 만난 스타들
※페트병과 폐그물이 유니폼으로 변신?
※낡은 청바지의 적나라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