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간 드문드문"
길거리에서 만났던 선수들의 모습.
장소는 쇼핑몰 입구, 경기장, 선수촌 등등.
물론 그들은 트랙이나 필드 위에서 가장 극적일테지만, 스트리트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 또한 충분히 아름다웠다. 에너지를 극한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기에 무엇보다 자신감이 묻어나온다는 것이 장점일 듯. 중계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포츠 선수들의 일상적인 표정―,
한번 만나보자.


스트리트 패션 칼럼 : 스포츠 스타


 
여기는 대구 스타디움.
가지런하게 모아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머릿결 사이로 은은하게 돋보이는 헤어 액세서리. 일단 그녀의 액세서리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뒤이어 눈에 띈 건 벌레 물린 자국과 아이스크림.


참고로 경기장 주변엔 후원사들의 부스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딱 보기에도 육상선수같은 그녀 역시 부스를 구경하는 중.

그래서 방해되지 않도록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400미터 선수 '안토니나 예프레모바'.

노란색 스포츠웨어와 흰색 쇼츠를 매치한 모습은
마치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기만 했는데, 그 모습이 꽤나 순수해 보였다.

일찌감치 경기를 끝낸 '예프레모바'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서 일반 관람객처럼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는 중이었는데, 순간 한국의 어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냈을지 궁금해지기도.

좌우지간 한국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돌아갔으면 한다.


"혹시 슈트를 맞출 만한 곳이 있을까요?"
쇼핑몰 앞에서 에릭의 코치가 내게 건넨 말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 지리를 잘 알지는 못한다. 심지어 이 쇼핑몰의 이름조차 지금 가물가물거리는 판국.

높이뛰기 선수인 에릭은 키가 무척 크다. 또한 체격도 다부지고 팔과 다리가 긴 편이다. 때문에 웬만한 일반 정장은 몸에 맞을 리가 없다.

주니어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던 미국 선수 '에릭 키나드'.
그에게도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첫 메이저 경기다. 사진은 경기를 치르기 전에 찍은 것. 때문에 강인한 표정엔 웬지 긴장감도 느껴진다.

그나저나 슈트는 잘 맞췄을지...


예선에선 2위로 통과.
결선에선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그래도 내셔널 레코드를 기록했다.

남자 장대 높이뛰기 선수인 '콘스타디노스 필리피디스'.

웬지 모르게
눈빛에서 지중해성 바닷바람이 난다 했더니 역시나 그리스 남자다. 그리고 여전히 기억에 남는 건 무척이나 친절했다는 것. 장소는 선수촌 인근.


당장 패션쇼 런웨이에 올라서더라도 손색없을 것만 같았던
미국 멀리뛰기 선수 '푼미 지모'.

스포츠웨어가 이렇게 패셔너블할 줄이야, 싶었다.
멀리서 걸어올 때부터 한눈에 띈 그녀는 움직임 자체가 패션이었다.
그것도 아주 에너제틱한 스타일로서.


아울러 배트맨 티셔츠와 손가방을 통해서도 그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큰 키에 작은 얼굴.
긴 팔과 다리.

사실 이런 체형은 옷 고르기가 쉽지 않다.
다리 길이와 팔 길이에 옷을 맞추다보면 어깨너비나 통이 안 맞기 일쑤. 반대로 핏이 맞나 싶으면 길이가 문제. 지금 그가 입고 있는 운동복 역시 그런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어중간한 핏의 운동복임에도 불구하고
높이뛰기 선수인 '실바노 체사니' 역시 이태리 남자 특유의 멋은 숨길 수 없는 듯.


제목을 육상선수라 하지 않고,
스포츠 선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 남자 때문.

장소는 대구 스타디움 3번 게이트 앞이지만, 그는 축구 선수다.
가나 축구 대표팀 출신인 그는 현재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수로 활동 중.
이름은 데릭 아사모아. 언론에 꽤 자주 소개되었던 탓에 아마
보자마자 누군지 눈치채신 분도 있었을 듯.


그 또한 어중간한 바지를 입고 있지만
선글라스 너머의 눈빛과 고개 각도만으로 이 모든 걸 제압하는 포즈는 역시나 공격수답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게다가 꽤나 유쾌하신 분이기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일이면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폐막한다.
어쩌면 살면서 앞으로 다시 만날 일이 거의 없을지도 모를 육상 선수들. 그래서 웬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길 가다가 이들을 만나면 환하게 미소라도 지어주자. 우리나라에서 보낸 시간들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 카르페디엠^^* 2011.09.03 08:4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다들 미남 미녀군요^^
    패션 센스도 돋보이고!!

  2. 너돌양 2011.09.03 09:09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운동선수들이 아니라 배우라고 해도 믿겠네요 헐헐

  3. 핑구야 날자 2011.09.03 12:3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힘이 기본적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멋있게 보입니다.

  4. *저녁노을* 2011.09.03 23:4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건강하니...정말 멋져보입니다.ㅎㅎㅎ

    잘 보고가요

  5. YARIGURI 2011.09.04 11:3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멋지네요~
    모델이 따로 없군요..^^

  6. 스마트 2012.01.14 12:11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실바노 체사니 ㅠㅠ 이 선수 예선 치르는거 봤는데 그때 반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도 인물이 안뜸 ㅠㅠ


글 구독하기-아래 버튼만 누르면 된답니다.

+RSS FEED 다른 글 읽어보기
 
블코 추천버튼한RSS 추가버튼구글리더기 추가버튼
※패션쇼 5시간전,백스테이지엔 무슨 일이?
※패션쇼에서 만난 스타들
※페트병과 폐그물이 유니폼으로 변신?
※낡은 청바지의 적나라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