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사람들에게선"
그 특유의 멋이 흘러나온다. 창작을 업으로 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발명가, 몸으로 소리를 내고 모양을 만들어내는 음악가들과 무용가, 나아가 진심을 다해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흉내내기 힘든 극한의 아름다움이 그들에겐 있다. 이는 단지 어떤 옷을 입느냐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무슨 옷을 입든 변치 않는 '절대적인 미(美)'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티셔츠만 입어도 멋진 남자



"바쁘다고 핑계 대고 그냥 가버린다 한들,

곡해하지 않을 텐데..."


줄지어 선 한무리의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 각자에게 일일이 사인해 주고

또 그들과 함께 사진 찍고 있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유심히 보면 알겠지만,

그의 티셔츠는 점점 땀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내가 확인한 시간만 대략 두 시간.

그것도 길거리에 서서.



100미터 달리기, 멀리뛰기, 포환 던지기, 높이뛰기, 400미터 허들.

110미터 허들, 원반 던지기, 장대 높이뛰기, 창 던지기, 1500미터 달리기.


이틀에 걸쳐 한 사람이 모두 소화해야 하는 육상 종목이다.

이른바 <10종 경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인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응해주던 그 남자는 바로―


한국 육상의 간판스타 중 한 사람인 10종 경기 선수 '김건우'.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한국 육상 국가대표팀의 맏형인 그는
경기장 주변을 돌며 서슴없이 일반 관람객과 어울렸다.

대회 첫날과 둘째날에 걸쳐 일찌감치 경기를 한 덕분인지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걸어갈 때마다 사인 요청이 쇄도했던 탓에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한 아주머니께선
줄지어 선 학생들에게
"이제 그만 좀 보내주지. 날도 더운데"
라고 말씀하시기도.

그래서 처음엔 다소 의아했던 것이 사실이다.

얼굴이 널리 알려진 선수들은
웬만하면 경기장 주변을 혼자 걸어다니지 않고, 또 이렇게
길거리 사인회가 열리는 모습은 이번 대회 기간 중 처음 봤기 때문.

그런데 이날 하루만 그랬던 건 아닌 모양이다.


기사를 확인해 보니,
흰색 셔츠를 입은 그가 또 한 시간 가량 길거리에서 사인을 해줬다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
그가 왜 이렇게 장시간에 걸친 사인 요청을 마다하지 않는지,
그 이유 또한 알 수 있었는데―

'나를 알아봐주시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자
'한국 육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

역시 짐작했던 그대로였다.
참고로 김건우 선수는 이날, 움직일 때마다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과 사인 공세에 무척 친절하게 응했다.

그렇게 두 시간 정도가 흐른 후


김건우 선수의 티셔츠는
땀으로 젖어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짝 웃어주는 그를 보고 있자니,
진짜 멋진 스타일은 자기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아마 이런 것이 아닐런지.

아울러 직접 걸어다니며 우리나라 육상 및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은 또 어떤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홍보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자아낸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얻진 못했지만,
10종 경기에서 5년만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국가대표 김건우 선수.
  앞으로도 멋진 경기를 펼쳐주었으면 한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 라이너스™ 2011.09.05 11:3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오오~ 정말 멋지세요^^

  2. 사랑해MJ♥ 2011.09.05 11:5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오~~ 마음도 마음이지만 완전 훈남인데요 +_+

  3. 카르페디엠^^* 2011.09.05 12:0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10종경기에 나온 김건우 선수네요.
    저도 마지막 종목 1500m 달리기 경기를 봤어요!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추천 꾹꾹 누르고 갑니다.^^

  4. 뭉크 2011.09.05 12:2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음.. 멋있군요..
    단순히 사인을 해주고 자신을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육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 한국에서의 육상은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이겠죠.. ^^
    잘 보고 갑니다 ^^

  5. 핑구야 날자 2011.09.05 12:3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앞으로도 멋진 경기 보여주시리라 믿어요,,, 화이팅, 10종은 고사하고 1종이라도 해야하는데 직장인이라,,ㅜㅜ

  6. 색콤달콤 2011.09.05 15:5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김건우 선수 정말 멋지군요! 진정으로 육상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웃는 모습도 훈남이네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육상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

  7. 팬소년 2011.09.05 21:2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분 멋진 분이시네요.
    사실 10종 경기라는 종목 자체를 처음 들어보네요.

  8. 바닐라로맨스 2011.09.06 09:3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본인을 위해서가 아닌 대한민국 육상을 위해서!+_+
    대인배!

  9. 제시카 2011.09.06 18:59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안녕하세요 ^^
    김건우선수 카페 매니져입니다~
    좋은글 감사드리구요. 카페에 퍼갈께요 ^^
    김선수 사진. 저희카페에도 올려주시길 부탁드려요~
    김선수께서 사진촬영은 많이 했는데 정작 본인한테 돌아오는사진이 없다구ㅋㅋ
    본인도 사진 보고싶다고 하더라구요~

  10. 2011.09.06 21:2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경기 열심히 뛰는모습 보고 반했지만,
    정말... 늘 웃어주시고 친절하세요.. 그런 따뜻함에 몇번씩 반해버려요ㅎㅎ
    볼수록 멋있고 알수록 좋아지는 사람.. 김건우선수!
    훈훈하고 보기좋네요 ^^ 하루빨리 많은 사람들이 한국육상을 응원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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