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찾은 고향집"
서울 패션 위크는 내게 딱 그런 느낌이었다. 혹자는 물 만난 물고기가 된 기분이라고 했고, 유일하게 제대로 놀 수 있는 놀이터라고 표현한 이도 있었다. 어떤 경계나 틀이 존재하지 않는 장소랄까. 자신만의 개성을 맘껏 뽐내더라도 안전한 공간. 되려 그럴수록 찬사가 쏟아지는 리그이자, 간단한 인사만으로도 서로 쉽게 어울릴 수 있는 패션 그라운드. 그래서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재미가 넘쳤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패션 그라운드



마치 친정집을 찾은 고모나 사촌 동생,
또는 누나나 언니같은 스타들과의 만남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기자들이 아닌, 패션 학도들 사이에 둘러쌓여 사진 촬영 삼매경에 빠졌던 변정수 씨와 김나영 씨처럼.


현재 서울의 패션 위크 문화는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서울 컬렉션이라 하면 으레 패션쇼만 보고 나오기를 반복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일단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길거리 해외 취재진'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패션 위크가 열리는 서울 무역전시장(SETEC) 곳곳을 누빈다. 독일과 프랑스, 싱가폴과 일본, 미국 등 각국에서 온 그들이 포착하는 건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이다. 이들이 자국 매체를 통해 선보일 사진들은 곧 한국의 패션 문화를 대변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주목할 변화는
그간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던 스타들이
거리에서 좀더 유연해졌다는 점.


하루에만 두 차례 옷을 갈아입었던 배우 고준희를 비롯하여
앞서 언급한 변정수와 김나영, 이하나 씨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울 패션 위크와 어울렸다.

그래서 시간이 좀더 흐르면 오직 스트리트 패션 하나만으로
패션계의 세계적인 스타가 된, 패션 매거진 종사자 '안나 델로 루소'와 같은
스트리트 패션 스타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그리고 패션 위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모델들 역시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분들.


2008년 포드 슈퍼모델 대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뉴욕 패션계를 사로잡은 패션모델 강승현.

참고로 그녀의 성공 스토리는
지난 주, KBS 1TV <글로벌 성공시대>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2004년 SBS 슈퍼모델 대회에서 1위를 한 뒤,
프랑스 파리 샤넬 패션쇼를 비롯하여 뉴욕과 밀라노, 런던 등
세계 4대 패션 위크를 주름잡았던 강소영.


더이상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는
톱모델 한혜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슬기 씨 등 패션쇼를 수놓는 모델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의 가을 패션을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 중 하나.


이렇듯 서울 패션 위크는 단지 패션쇼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길거리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거듭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못지 않은 세계적인 패션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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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S다비드 2011.10.20 10:3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배우들도 많고..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저도 저런 곳 가보고 싶네요~^^

  2. 카라의 꽃말 2011.10.20 11:2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다들 멋지고 이뻐요~ 잘보고가요~
    목터져라 웃는 목요일 되시고요~ 아자아자! 파이팅~

  3. 굴뚝 토끼 2011.10.20 12:1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신경 쓴듯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옷차림들이 돋보입니다.^^

  4. 핑구야 날자 2011.10.20 12:1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역시 좀 다르네요 강승현싸는 탑이면서도 조금은 컨트리틱한,,,,ㅜㅜ 제가 수준이 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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