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패션 위크가 끝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첫날부터 제대로 즐길 만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어금니 근처 안쪽 볼살은 자다가 깨물었는지 상처가 났고, 운 나쁘게도 바로 그날 눈다래끼까지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몸살 기운마저 겹치는 바람에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날씨는 또 어땠나. 이건 추운 것도 아니고, 더운 것도 아니고, 포근한 것도 아니고, 쌀쌀한 것도 아니었다. 때문에 밥 먹는 것조차 귀찮아지기도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은 여인이 있었으니―

톱모델의 수수한 모습에 놀라



톱모델 '장윤주'가 그 주인공이다.

하이힐 신고 온 남자, 아빠 구두 신은 여자,
등을 훤히 드러낸 여자, 의상학과 졸업작품을 입고온 남자 등등 
수많은 패션피플이 즐비했던 서울 무역전시장(SETEC) 정문.

재미있는 패션도 한두 명이면 유쾌하지만,
그런 사람들만 모인 곳에 하루 종일 몸 담고 있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눈이 피곤해진다. 그렇잖아도 눈다래끼 탓에 눈 뜨고 있기도 힘들었는데, 눈만 돌리면 보이는 그들 때문에 눈썹이 철근마냥 무거웠던 하루였다.

뿐만 아니다.
오른쪽에도 모델, 왼쪽에도 모델. 앞에도 모델, 뒤에도 모델.
이를테면 루브르 박물관 1층 로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랄까.
하늘이 무척 높다라는 걸 새삼 실감하기도 했다.

좌우지간 이렇듯 혼란스러운 와중에 '장윤주'가 등장했는데,
가을바람처럼 유유히 걸어오던 그녀를 보자마자
흡사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청량한 패션'
그녀의 스타일은 그만큼 맑고 깨끗했다.

톱모델 중에서도 톱모델인 그녀이지만,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옷차림에서 묻어났다.

은근히 아방가르드하지만 편안해 보이는 니트 상의와
각선미를 살리면서도 이를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검정색 바지. 모델로서는 작은 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씬해 보이기 위해 아등바등거리지 않겠다는 듯한 운동화.


서울 패션 위크 기간 중 한번쯤은 우연히 그녀와 마주칠 거라 기대했지만,
이토록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곳곳에 숨어있는 언론사 카메라와 정문 앞을 가득 메운 패션 피플들.
장윤주 정도의 유명 인사라면 이런 장소에 나설 때 옷차림부터 메이크업까지 신경쓸 수밖에 없을 텐데, 그녀는 마치 친정집 나들이하는 듯한 복장으로 나타났다.

아니, 어쩌면 정말 그런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지도 모른다.

패션쇼나 각종 행사장에선 눈빛만으로 좌중을 압도하지만,
이렇듯 스트리트에선 한없이 친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윤주.

그래서 그녀의 카리스마는 위압감보다는
말 걸고 싶은 인간미가 더욱 흘러넘치는 듯한데,

그녀가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화려함보다 더 매력적인 그녀만의 수수한 아름다움 때문이지 않을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 라이너스™ 2011.10.24 09:5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친근한 패션...
    그래도 범접할수없는 포스가.ㅎㅎ

  2. 날아라뽀 2011.10.24 10:0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옷도 잘입고 몸매도 정말 예쁜 모델이네요^^

  3. 카라의 꽃말 2011.10.24 10:2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수수해도 이쁘긴 이쁜걸요~
    이번주도 즐거운 한주 되시고요~ 아자아자~ 파이팅~

  4. 왕비마마 2011.10.24 11:01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장윤주씨는 스테이지의 화려함도 멋있지만
    이렇게 수수한 차림의 장윤주씨에게 반한 이들이 훨씬 많을것 같아요~ ^^

    울 화이트레인님~
    기분 좋~은 한 주 되셔요~ ^^

  5. 얼탱이 2011.10.24 11:5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장윤주란 사람만으로 이미 패셔너블 한것 같습니다..
    이분 이뻐용~~

  6. 하랑사랑 2011.10.24 12:0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정말...수수하지만...대종상 영화제의 드레스 입은 여배우들보다 빛나 보이네요.
    사람의 아름다움은 화려하게 꾸미는데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고...새사 느끼고 갑니다.

  7. 핑구야 날자 2011.10.24 12:1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멋진일도 하더라구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8. *저녁노을* 2011.10.24 14:3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상큼 발랄 그 자체입니다.ㅎㅎㅎ

    아름다워요

  9. 굴뚝 토끼 2011.10.24 15:2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가죽바지!!!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이군요.^^

  10. 테리우스원 2011.10.25 08:2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시원한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이 매력적 입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11. STYLE Mission 2011.10.25 20:3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와! 장윤주씨 정말 팬인데 ㅠㅠ
    런웨이뿐만아니라 스트릿에서도 빛이나네요~!
    오히려 인간미넘치는 스트릿이 더욱 빛이나는듯!

  12. palm kernel seed 2011.11.14 11:4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옷 멋있게 입고 나오네요. 잘 보고 갑니다.


글 구독하기-아래 버튼만 누르면 된답니다.

+RSS FEED 다른 글 읽어보기
 
블코 추천버튼한RSS 추가버튼구글리더기 추가버튼
※패션쇼 5시간전,백스테이지엔 무슨 일이?
※패션쇼에서 만난 스타들
※페트병과 폐그물이 유니폼으로 변신?
※낡은 청바지의 적나라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