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감기를 앓는 와중에"
거의 몸을 끌다시피 해서 찾아간
올림픽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주변은 공허했고 찬공기가 몸을 에워쌌지만 들뜬 마음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덕분에 어깨는 무거웠지만 발걸음은 빨랐다. 이미 지난 주에 패션 블로거로서 취재가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아놓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델 축제를 현장에서 생생히 체득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앞섰다. 아쉬운 점은 30초마다 터져나오는 기침. 그나마 주말동안 푹 쉰 덕에 열은 내렸지만 간질간질한 목상태는 여전했던 것.

미리 가본 2012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몸살 감기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비록 리허설이긴 해도, 또 객석의 열띤 환호와 박수 갈채는 없었지만
무대 위의 공기는 강렬한 조명만큼이나 오롯했기 때문.


한국모델협회 주최로 지난 2006년 첫발을 내딛은 이래
올해로 벌써 7회를 맞이한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위상이 높아지더니
급기야 세계 128개국 TV 화면으로 중계되는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기에 이르렀고, 모델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아시아 신인모델 선발대회' 참가국 역시 전년도 6개국에서 올해는 11개국으로 늘었으니―


바야흐로 한류의 한 축이자 문화사절단으로서 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


그같은 열기와 기대 때문인지
개막을 하루 앞둔 식장은 긴장감이 아침이슬처럼 내려앉았고,
아시아 신인모델 선발대회 리허설에 임하는 각국 대표 모델들의 눈빛은
떠오르는 태양마냥 영롱하게 아른거렸다.


그러면서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모델들의 모습에선
역시 '프로는 다르다'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을 정도.


그런데 그 눈빛은 확실히 여느 패션쇼와는 달랐는데,
아무래도 무대의 주인공이 옷이 아닌 모델 자신이기 때문일 듯.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은 문화사절단이자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모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더불어 아시아 각국의 개성과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로 발현시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물론 아시아 출신 모델들이 이미 세계 패션 시장의 한 흐름을 잡고 있지만, 세계 패션 문화의 중심은 여전히 유럽과 북미에 국한되었던 것이 사실.


즉 모델은 아시아 출신인데 비해 그 위에 덧씌워진 문화는 다분히 유럽과 북미 중심이었던 것. 이에 대응해 아시아 각국의 패션 문화 교류와 활성화를 통해 아시아 모델로서의 위상을 세계 속에서 오롯이 세우고자 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당연히 아시아 모델이 위치한다.
눈빛과 표정, 손짓과 몸짓으로 아시아 패션 문화의 힘과 우수성을 발화하고 그 가치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긍지를 갖기에 무대에 올라선 모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것만 같았다.


또 한편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행사 개최지로서 아시아 패션문화의 허브 역할을 하기에 내심 마음 한구석이 뿌듯해지기도 했는데(참고로 리허설 시간 관계상 한국 대표 모델들은 한복으로 갈아입기 전이었다)


그런 점에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아시아 톱모델들과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2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리기를 아울러 소망해 본다.

덧붙여 내일 이 시간에도
  행사 관련 내용을 소상히 전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신고


  1. 초록누리 2012.01.17 06:31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시아 모델상이라 그런지 모델들과 의상도 아시아를 느끼게 하네요.
    한복 입은 우리 모델들도 함께 찍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글에서는 볼 수 있겠네요. 감기 빨리 낳으시고요^^

  2. 핑구야 날자 2012.01.17 08:1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시아의 모델도 기럭지도 길고 패션도 볼만하군요...동양의 미가 느껴집니다.

  3. 에이글 2012.01.17 10:2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슷한것 같았는데 아시아모델들의 색깔이 다양하네요 ^^ 동양의 미가 예쁘죠역시!


글 구독하기-아래 버튼만 누르면 된답니다.

+RSS FEED 다른 글 읽어보기
 
블코 추천버튼한RSS 추가버튼구글리더기 추가버튼
※패션쇼 5시간전,백스테이지엔 무슨 일이?
※패션쇼에서 만난 스타들
※페트병과 폐그물이 유니폼으로 변신?
※낡은 청바지의 적나라한 변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