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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한 패션은 박수를 받지만
진부한 패션은 외면 당합니다. 디자이너 여러분, 런웨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건조하지만 힘있는 말투와 무표정하지만 정감어린 눈빛이 인상적인 MC 이소라의 오프닝멘트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어젠다와 정체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적 인사말이다. 2009년 국내 론칭 이후 벌써 4년째를 맞이했음에도 여전히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점도 특징. 아마도 그건 0.5초 간격으로 구절을 끊어서 읽는 그녀만의 단문형 진행 방식이 지닌 매력인 듯하다.

이소라의 자신감



"안녕하세요.
슈퍼모델 이소라입니다."

1992년 제 1회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거머쥔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지만, 그 어떤 수식어보다 '슈퍼모델'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소라. 오는 1월 28일 토요일 밤 10시 케이블방송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4 (이하 프런코4)> 첫방송을 앞둔 그녀가 바로 어제 상암동 CGV 4관에서 열린 '프런코4'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타일!


등장할 때마다 늘 패션센스로 주목받던 그녀였기에
당연히 이날 그녀의 옷차림도 관심의 대상 중 하나. 상의는 블랙 앤 화이트로, 하의와 네일컬러는 레드로 포인트를 준 이소라는 단정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맵시로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는 멋의 전형'을 선보였는데, 덕분에 은은하고도 강렬한 오피스 룩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옷차림만큼이나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은
그녀의 재치 넘치는 입담.

위트!


"네? 안 들려요."

명절 후유증 때문일까. 결혼 계획을 묻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안 들린다는 말로 응수했다. 마치 '그런 질문, 이젠 정말 진부해요'라는 것마냥. 혹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 탓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대략 1년 전, 결혼과 관련하여 그녀 스스로 가능성을 언급한 답변에 대해선 당시 발목을 다쳐 정신 없던 와중에 헛소리 했던 것이라며 받아넘기기도.

특유의 건조한 억양에 실린 그녀의 위트는 그래서 무척 매력적이다.


"믿습니다!"

운명의 사랑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며 손을 번쩍 든 제스처에선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 힘이 들어갔을 정도.

그녀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재주가 있다. 방송 초기 화제가 되었던 '독설'도 그런 점에서 풀내음이 나며, 단호한 듯하지만 낱말 사이사이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참가자 개개인을 향한 애정 또한 아울러 묻어나는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1>에서 그녀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저도 대회 출신이잖아요.
슈퍼모델 대회가 있었기에 여러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정 때문에!


그리고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우승자를 발표한 뒤엔
이소라 자신도 감격의 눈물을 참지 못했고,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참가자에게도 최고의 의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대회'가 참가자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대회 출신 선배'로서 잘 아는 그녀였기에 진심어린 격려로 다가왔다.

프로그램 포맷을 도입한 여러 국가들 중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시즌4까지 제작하게 된 <프런코>의 장점으로 그녀가 직접 '한국인만의 정(情)'을 꼽은 이유도 이런 까닭일 듯하다. 겉보기엔 냉정하지만 보이지 않는 유대감이 끈기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예능감!


"제가 좀 더 웃기죠."

또 하나의 자신감. 프로그램의 원조인 미국판 방송의 진행자이자 세계적 톱모델인 하이디 클룸에 대한 이소라의 소견. 하이디 클룸보다 자신이 좀더 웃긴다는 이 말에 차분하던 극장 안의 공기가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하긴 미션이 종료될 때마다 마지막으로 통과한 참가자에게
늘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라며 '가까스로'라는 부사를 힘주어 덧붙이는 그녀의 심사평은 그래선 안 되지만 한편으로는 묘하게 웃음을 자아냈었다. 심지어 잠자리에 들어섰을 때조차 그 말과 그녀의 표정이 떠올라 피식 웃게 할 만큼.

그러고보면 확실히 하이디 클룸보다 웃긴 건 사실인 듯.
냉랭한 표정과 어투 아래로 감미료처럼 맴도는 예능감이 도사리기에 매 에피소드마다 그녀 특유의 멘트를 기대하는 재미도 있는데,

이를테면 패션과 정(情), 위트가 접목된 그녀만의 창의적인 예능감이
사회자로서 자신감의 원천이 아닐까.


'프런코' 시즌 1 때는 흡사 국어책을 읽는 듯한 말투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젠 오히려 흉내내기조차 힘든 그녀만의 개성이 되었다. 아니 '프런코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리고 이날 시사회를 통해 미리 <프런코 4>를 접해본 바, 그녀 특유의 멘트는 더욱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력해졌는데―
  시즌4를 통해 한층 진보한 MC 이소라의 모습도 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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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라의 꽃말 2012/01/27 10:3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소라는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네요~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2. 이츠하크 2012/01/27 12:2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렇게 튀지 않고, 꾸준하며 부담없는 연예인이라서 저도 좋아합니다.
    스타일이 맘에 드는 이소라씨죠. 하나도 변한게 없네요 진짜...^^

  3. 초록누리 2012/01/27 12:5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소라가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도 많으니 입담도 좋은 가 봐요.
    위트넘치는 진행을 단독으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이소라, 참 센스있군요^^

  4. 유진엔젤 2012/01/27 13:5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소라 오늘 입은 오피스룩이 저도 맘에 듭니다.
    이소라는 신이 주신 몸매잖아요^^

  5. 굴뚝 토끼 2012/01/27 15:3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가 벌써 4시즌이나....
    이소라가 이렇게 끈기있게 시즌을 이어갈 줄 아무도 예상 못했던 듯 합니다.

    이거 좋아라하는 사람들 얘기로는 호주편이 재미로는 요즘 최강이라더라고요,^^

  6. 핑구야 날자 2012/01/27 19:2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블랙 레드 화이트로 기가 막힌 패션을 선보였네요,, 기럭지도 길고... 런어웨이 예전에 티셔츠도 선물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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