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부러워할 건"
다 갖춘 듯한 남자.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 한국의 피비 케이츠 신애라를 아내로, 영어까지 잘하는데다가 스타이기도 한 차인표. 풍문에 따르면 데뷔 초, 그를 따라 색소폰 연주 연마에 나선 풍운아들이 많았다고 한다. 분노의 양치질은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이 역시 수많은 추종자들을 불러모았었다. 딱 여기까지였다면 부러움도 한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데뷔 20여 년이 흐른 지금 이 순간, 그는 이제 뭇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남자로 거듭났다. 진짜 부러운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차인표의 경호원 패션



지난 3월 중순, SBS <힐링캠프 34, 35회>는 톱스타인 그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 역작이었다. 심지어 '차인표 편'만 떼어내어 전국 고등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란다. 그뿐일까. 쉬이 범접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딴세상 남자인 듯했던 이미지마저 동네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이웃아저씨 같은 친근감으로 치환시켰다. 당시 방송에서 선보인 그의 셔플댄스는 분명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것이다. 5월 체육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중년들이 수두룩하다는 소문이 들릴 정도니까.


그런 그를 2012-13 F/W 서울패션위크 장광효 컬렉션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포토월 앞에서 사진 찍던 기자들도 입장 대기 중이던 관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의 큰소리로 연신 '진짜 잘생겼다'며 감탄해 마지 않았던 차인표를 말이다. 물로온~! 처음 본 건 아니다. 몇해 전 그가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 출간 후 저자 사인회를 열었을 때 물끄러미 바라본 적은 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 뭔가 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근히 웃겼다.
몇해 전 저자 사인회에서 처음 봤을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다 못해 우주까지 치솟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른바 '넘사벽 이미지'였다면, 또 하염없이 '우와'하며 입만 벌렸다면, 이날은 이상할 만큼 미소가 먼저 번졌다. 화제의 셔플댄스 탓이기도 하고, 절찬리에 방영중인 KBS2 '선녀가 필요해(월~금 저녁 7시 45분)'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이미지의 영향이 크다.

예전같으면 조명이 어두운 패션쇼 현장 실내에서 선글라스까지 끼고 앉아있는 그의 범접하지 못할 분위기에 기운이 팍 눌렸을 텐데, 지금은 전국민이 그의 속을 다 안다. 샤프하면서도 무표정한 얼굴은 남극 빙하보다 더 차가운 아우라를 풍기지만 실은 봄꽃처럼 따스한 남자라는 사실을, 가끔은 개그맨만큼 웃기는 매력을 지녔다는 점도.

그래서 경호원 패션 너머로 예의 박력 넘치는 분위기로 셔플댄스를 추는 그의 모습이 자꾸만 그려지는 바람에 괜히 혼자 웃음이 터졌던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일에 기꺼이 나서는 남자.

얼마 전 그가 창단한 '컴패션 밴드' 공연에선 공연 사진 좀 많이 찍어서 봉사의 기쁨을 널리 퍼뜨려 달라며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박진감 넘치는 셔플댄스를 선보였었는데, 이는 그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웃음이 그저 웃기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엿보게 한다.

긍정적인 웃음을 전파하고 이로써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었으면 하는 소망이 숨어있다. 실제로 <힐링캠프> 출연 후 아이들과 결연 약속을 맺은 후원자가 무려 5천여 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색소폰 연주를 따라하고, 분노의 양치질을 흉내내며, 셔플댄스를 연마하던 사람들이 이제 봉사활동에도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스타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차인표.
대중들에게 촉촉한 감동을 선물하는 그의 발걸음에―
   앞으로도 꾸준히 웃음이 흘러넘쳤으면 한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신고


  1. 라이너스™ 2012.04.30 10:3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래도 멋있긴합니다.ㅎㅎ

  2. 초록누리 2012.04.30 12:0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차인표, 이 분은 뭘 해도 어떤 표정을 지어도, 패션마저도 좋아하고 싶습니다.
    차인표 정말 멋진 분이에요^^

  3. 핑구야 날자 2012.04.30 12:3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쌍커플 수술을 한것도 아닌데...ㅋㅋ

  4. 아딸라 2012.04.30 14:4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ㅎ 예에 - 하얀비님, 닉네임이 더 예뻐지셨어요 ^ ^;;
    차인표는 제 남동생이랑 같은 휘트니스에 다녀서 전에 얘기들은 적이 있는데
    운동할 때 머리 손질 안 되어 있으면 비니라도 쓰고 한다고 하더군요.
    암만 더워도요 - ^ ^;;

  5. 도겸 2012.04.30 16:1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선녀가 필요해 보면 극중 아들이 장광효 패션쇼에 서는 장면이 나오는 데 그거 촬영하러 간 거 같은데요,,
    옆에 극중 마이사랑 차세주가 국민이 패션쇼 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암튼 차인표 좋아요~~ㅋㅋ

  6. 지이크파렌하이트 2012.04.30 20:4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원래도 멋있었지만, 힐링캠프 보고 완전 반했습니다 :)
    정말 멋진 배우이고,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경호원 패션... ㅎㅎㅎ 멋있는 패션인데, 요즘 차인표 씨가 하도 친근한 느낌이라 그런지
    하얀비님 말씀처럼 뭔가 살짝 재미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

  7. 끌레오007 2012.05.04 20:2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푸핫!
    예전에도 직접 본적있는데
    차인표 닮았다 했더니...
    진짜 차인표였음.

    우와 극장 가는데 지하철을 이용하고 그냥 걸어가드만요..
    아무도 몰라보고 터치도 안하고
    차인표 진짜 편하게 갔을거임 ㅋㅋㅋ


글 구독하기-아래 버튼만 누르면 된답니다.

+RSS FEED 다른 글 읽어보기
 
블코 추천버튼한RSS 추가버튼구글리더기 추가버튼
※패션쇼 5시간전,백스테이지엔 무슨 일이?
※패션쇼에서 만난 스타들
※페트병과 폐그물이 유니폼으로 변신?
※낡은 청바지의 적나라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