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풍선 드레스에"
사람들이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아직도 귓가에 하늘 높이 치솟던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 독특한 프로포션과 독창적인 실루엣에 아마 맥퀸과 이브 생 로랑도 박수 갈채를 보내지 않을까. 개그콘서트 패션넘버5가 지금도 방송 중이었다면 분명 패러디했을 것이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만큼의 매력적인 패션이었으므로. 다만 안타깝게도 거동이 불편하다는 점과 자칫 잘못하면 길거리 한복판에서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진 않다. 그저 한 장의 사진으로만 간직해야 할 '진짜 풍선' 패션이다.

빵 터진 풍선패션



언뜻보면 '오뚜기'처럼 느껴지는데, 지켜보던 사람들은 빵 터지고 말았지만 이 창의적인 드레스는 다행히 터지진 않았다. 입고 벗기엔 다소 난해하긴 했다. 한편, 반대쪽에선 독특한 '깔맞춤 패션'이 눈길을 끈다.

바로 공원 의자 색깔에 맞춰 셔츠와 구두, 단추와 포켓치프를 준비한 것.


알고보니 그녀는 어제, 그러니까 5월 4일 금요일 오후 다섯 시에 MBC를 통해 생방송으로 얼굴을 알렸다. 사진은 그 후에 찍은 것. 방송에선 '의자와 사투를 벌이는 여인'으로 소개되었는데, 의자와 혼연일체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에서 온 '클레어'라는 분이다.


블랙 앤 화이트에 레드로 포인트를 가미한 이 영국 신사는 지금 도로 한가운데서 만세삼창 중. 함께 온 또다른 동료는 심지어 물구나무서기.


영국신사는 도로 위에서 이렇게 논다,고 외치는 듯했다.
물로온~! 교통은 특별히 통제된 상황이다.


웬지 음산한 이 분은 일본에서 온 '오쿠다 마사시'님.
그런데 애들이 무지무지 좋아했다.

교장선생님같은 분위기였지만 알고보면 비눗방울로 온갖 다채로운 묘기를 펼치는 분.


예술하는 사람들은 그냥 멋있다.
뭐랄까,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특별한 분위기가 흐른다. 특히 예술활동에 심취해 있을 땐 더더욱 그렇다. 여기 이 그래피티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양말과 신발까지 온통 흰색으로 치장을 아끼지 않은 일본에서 온 다케시 님.
지금은 라켓을 마이크 삼아 립싱크 중이다.


흰색으로 커플룩을 완성한 다케시 님과 호리에 님의 독특한 사진 촬영 포즈.


한쪽으로 길게 뺀 수염 메이크업에 시선 고정.


웨스턴 스타일의 코르셋을 차고 엄청나게 큰 배낭을 짊어지고 있는 듯한 프랑스에서 온 남자. 웬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이 남자의 정체는 바로~


광장에 나타난, 4미터 높이의 거대한 인형 조종수.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 신비로운 이 거대인형은 행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의 방한. 미국의 인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이자 뉴요커 '사라 제시카 파커'의 이른바 한국식 공항 패션.


이쯤되면 도대체 이 분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질 법도 한데, 풍선패션의 주인공은 대만에서 온 마임 공연팀 '크라운마임'의 멤버다.


옐로우 보이와 핑크 프린세스는 공연예술 창작집단 '기차'의 배우들.


이들은 지금 광장 한가운데서 공연을 펼치는 중이다.


짝짝이 콧수염과 구멍난 팬츠, 그보다 더 매력적인 표정의 남자는 마임 공연팀 '마블러스 모션'의 배우. 직접 보면 웃다가 정신줄 놓을 정도.


MBC 전 기상캐스터이자 방송인 박은지 님도 현장 방문.
그럼 여긴 어디?


2012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경기도 안산 25시 광장.


공연은 5월 4일부터 6일(낮 12시~밤 10시)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 천막 그늘이 준비되어 있지만 앉을 만한 의자가 마땅치 않으므로 가족 단위로 놀러갈 예정이라면 돗자리는 필수. 양산 및 모자는 필참! 먹거리 준비는 선택 사항. 주변에 음식점은 수두룩. 지하철 4호선 중앙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지만 어린아이들과 동행시 걷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택시를 이용했는데 기본 요금 정도 나왔다. 지정된 공용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행사장과 다소 거리감이 있으며 공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


어린이날 연휴에 뭐할지 고민이라거나 혹은 사진 속 주인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면, 그리고 주말 나들이갈 곳을 물색 중이라면 추천!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짜 공연이 낮 12시부터 밤 10시 너머서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며 행사가 끝난 뒤 배우들과 기념촬영하는 재미도 없잖아 있다.  이 분들 의외로 사진에 목말라 하셨다.
   그럼 행복한 주말 나들이 되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추천 버튼도 꾸욱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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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소 2012.05.05 07:5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어린이날때 놀이공원처럼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보다 이런곳을 찾는게 아이들에게 신기한
    구경거리도 되고 재미가 있겠어요~ 아이고, 이제 사람 많은곳은 지긋지긋 합니다.
    차막히지, 주차할곳없지, 줄서지...

  2. 초록누리 2012.05.05 09:2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패션도 재미있지만, 재미있는 표정도 기분을 즐겁게 하네요.
    거리공연의 묘미가 이런 즐거움에 있는 것같아요.
    날씨가 좋아지니 거리도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저도 이번주는 사람들 모여있는 거리를 좀 다녀볼까 합니다.
    낮에 잠깐 나가보니 날씨가 좋아 여기저시 사람들이 거리카페에 앉아 수다떠는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패션이 장난 아니게 파격이더랍니다. 선텐하려고 나온 정도였달까?

  3. 핑구야 날자 2012.05.07 08:0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ㅋㅋㅋ 너무 웃긴 패셔니예요... 역시 기발한데서 유쾌한 웃음이 나오기도 하네요

  4. 2012.08.21 04:5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5. 2012.08.21 04:5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6. silence will fall 2017.03.25 01:1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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