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축제로 물든 5월 첫 주말"
청계천에 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해는 높이 떴으며 햇살은 따가웠다. 청계천의 출발점인 청계광장은 문전성시였고, 모전교와 삼일교 등 다리 아래는 그늘을 찾아 모여든 시민들로 정겨웠다. 팔석담에선 청계천에 발을 담그거나 연인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천변 아래 무교동길 방면으로 향했을 땐 더욱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졌다.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 공연 문화, 복식 문화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작은 지구촌이나 다름없었는데 주말 천변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스트리트 패션 칼럼 : 21세기 천변풍경



신발을 벗고 발을 슬쩍 물에 적시는 것은 천변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사진 잘 나왔어요?"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은 후 이메일 주소를 여쭙기 위해 청계천 돌다리를 건너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녀가 먼저 건넨 우리말에 오히려 내가 더 당황했지만, 이내 자연스레 우리말로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으며 블로그 주소도 알려줬다.


2012 지구촌 한마당 축제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베이징 대학생들. 다양한 전통유산을 간직한 민족이 모여 사는 중국의 문화를 각 민족의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전통의상으로 엿볼 수 있다. 그 아래는 우리 풍물과 사물놀이 문화를 상징하는 삼색띠.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보니 현대적인 건축물과도 잘 어울린다.


여기는 팔석담. 돌담과 돌계단, 빛과 그림자가 자아내는 평화로움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곳. 사견을 덧붙이자면, 어떤 옷이든 공간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힘이 존재하는 장소지만 사진으로 찍었을 때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 중 하나.


냄비와 냄비뚜껑 및 부지깽이는 어느 시대의 아이들에겐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자 놀이도구였으며, 청계천은 꽤 오래 전 학동들의 대표적인 놀이터였다.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던 청계천의 역사를 자연스레 되새기게 하는 이 아이들은 청계천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로젝트 시공간- 풍경2012 천변천변' 공연을 앞둔 아역배우들. 공연 전 막 메이크업을 마치고 신이 난 표정이 정겹기만 한데, 막내 이모가 여섯살 무렵의 내 얼굴에 화장을 해주다 외할머니께 혼쭐이 났던 추억도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순간이다.


청계천 곳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던, 브라질에서 오신 분들. 각자 얼굴선에 맞게 선택한 최적의 선글라스가 너무나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더 자연스러운 미소가 아름다운 분들이었다.

 
역시 청계천 축제 프로그램 '프로젝트 시공간- 풍경 2012 천변천변' 공연 배우. 코흘리개 메이크업을 더욱 극적으로 승화시킨 표정과 몸짓이 단연 압권이지만, 돌담 선율과 한지로 만든 한복의 어울림이 감성을 은은하게 적신다.


2012 지구촌 한마당 축제에 참여한 나라 '벨라루스'에서 오신 분. 단아한 아일릿워크와 꽃무늬 자수, 그리고 화관의 앙상블이 5월의 정취를 드높여주는 듯.


훈민정음과 닥종이 한복은 마치 한몸인 듯 잘 어울렸다. 특히 한글을 새겨넣은 한복저고리의 깃은 글자 그 이상의 아름다운 형상으로 다가온다.


지구촌 한마당 축제 공연을 막 끝내고 나오던 태국에서 오신 분들은 화려한 금빛 결로, 무교동 세계 음식 문화 축제에 참석한 과테말라 분은 구수한 우리말 입담으로 각각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청계천 축제 프로그램 '프로젝트 시공간-풍경 2012 천변천변'에 참여한 배우들은 모두들 한지로 만든 한복을 입고서 전통적인 신비로움과 친근한 일상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청계천 주말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었는데, 특히 이들의 세세한 공연 모습은 내일 이 시간에 소개할 예정이므로―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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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라꼴찌 2012.05.07 08:02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사진들입니다 ^^

  2. 핑구야 날자 2012.05.07 08:0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각양각색에 표정도 밝으면서 다양한 미소가 한결같이 행복이 뭍어나네요

  3. 카페 2012.05.07 14:2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108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 번 보고 싶지만 시간이 안되고 금전적으로 어려우신 서민 분들을 위한
    사주카페 소개해 드립니다.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다음 검색 창에 "연다원" 또는 "연다원 사주카페"를 검색하시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4. Si girl 2012.05.07 16:5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사진도 멋지고 사진의 모델들도 너무 멋지네요!
    청계천은 가까이 있으면서 잘 못가는데..
    사진으로나마 청계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5. 남한국인남임지성 2012.05.08 00:4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대한민국국회의원 이자스민하고 박근혜아줌마들 어디 두고보자 전쟁만 하게 되면 아줌마들 부터 총으로 쏴 죽일거니까 나는 두고봐라 전쟁만 하게 되면 아줌마들 부터 총으로 쏴 죽일거니까 나는

  6. 남한국인남임지성 2012.05.08 00:4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대한민국이 그렇게나 만만해

  7. 지이크파렌하이트 2012.05.09 11:1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사진이 정말 멋있네요! 특히 지구촌 한마당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민속 의상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준 것 같습니다 :)
    청계천 다리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은 두말할 것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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