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대학로"
리모델링 공사 중인 마로니에 공원 주변은 다채로운 목소리로 가득하다. 최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젊은이들, 공연 홍보를 위해 발로 뛰는 사람들, 곳곳에서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 길 한가운데서 파도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등등 에너지가 넘친다. 또 구석진 곳에선 한 많은 삶을 쉴 틈 없이 비속어에 담아 실어나르는 노숙인도 있다. 길 모퉁이마다 넘쳐나는 무단 투기 쓰레기 더미도 여전하다. 이 수많은 장면과 소리 가운데서 지난 수십여 년 동안 대학로 주말의 시작을 알린 분이 있으니―

대학로 주말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개그맨 김철민, 이라는 표현보다 '대학로 김철민'으로 더 유명한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남자가 그 주인공. 길가 빨간 벽돌 의자에 앉아있던 숙녀 두 분에게 뜬금없이 다가가 노래를 선물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대학로스러운 풍경이다.

시간이 살짝 지나면 서서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이내 빨간 벽돌집 주변은 인파로 빼곡해진다. 이렇게 매 주말마다 거리 공연을 펼친 지 벌써 20여 년. 작년 여름 끝 무렵에도 뵌 적 있고, 그 때도 사진과 글로써 감상을 표현했었는데 공연하는 사람이든 즐기는 사람이든 참 한결같다는 생각이 든다.

달라진 점은 김철민 씨의 헤어스타일. 작년 9월엔 길이가 좀 더 긴 연붉은 갈색 모히칸 머리였다면, 요즘은 더욱 샤프해진 새까만 머리라는 점. 옆에서 드럼 치는 윤효상 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없는 모습이다.

얼마 전 TV 예능 방송에 잠깐 나와 예의 그 유명한 공연을 맛보기 형식으로 선보인 바 있는 개그맨 김철민. 스튜디오보다 스트리트가 확실히 더 잘 어울리는 분이다. 특히 빨간 벽돌은 이제 그의 상징적 코드. 거리 공연을 하며 자연스레 붉게 타버린 피부는 마치 빨간 벽돌집과 한몸인 듯 느끼게 할 정도인데―
   앞으로도 빨간 벽돌마냥 열정적인 대학로 주말의 시작을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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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작 2012.05.27 14:3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대학로 안가본지 오래되서 그런지... 오늘 따라 가고 싶은 충동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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