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휴일 한나절을"

북촌에서 놀았다. 매력적인 동전지갑이 눈길을 끌었던, 지난 번 나들이 때 뵈었던 할머니 역시 동네이웃처럼 또 만났다. 참고로 할머니는 이날 옷을 두 번이나 갈아입고 계동길로 나와 놀러온 사람들을 맞이했다. 갑자기 비가 내릴 땐 되는대로 아무 가게나 들어가 신세를 졌다. 대신 커피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빗줄기가 강해질라 치면 포크 커틀릿으로 여유 좀 부렸다. 안타깝게도 우산을 미리 챙기진 못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


스트리트 스타일 : 휴식


지하철 안국역에서 계동길을 지나 한옥 지붕 위에서 한숨 돌리고 중앙고등학교를 굽이치다 만난 그녀는 딸과 함께 휴일의 여유를 만끽하던 중이었다. 



편안한 듯 스포티한 스타일은 쉼을 즐기는 그녀의 멋을 돋보이게 한다. 살포시 쥔 책이 눈길을 끌었으나 굳이 제목을 여쭙진 않았다.



한옥마을 골목길의 정갈한 돌담을 배경으로 한 단정한 줄무늬.

민소매는 스포츠 배낭과, 슈즈는 드레스의 가지런한 밑단과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드레스의 길이감은 그 중에서도 최적.



선글라스 다리, 팔찌, 손톱과 발톱, 그리고 새의 깃털을 닮은 금속 재질의 귀고리 아랫단 등 적재적소에 배치한 빨간색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칠레에서 온 손님. 벨트와 팬츠, 슈즈로 이어지는 실루엣과 소재의 조화로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친구들과 한옥마을을 둘러보던 그녀는 헤어 컬러에 맞춘 선글라스와 가방, 그리고 피부색에 맞춘 드레스가 은은하게 향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슈즈의 스트랩 컬러는 한옥 담장의 진한 흑회색 벽돌처럼 적절히 포인트가 되어준다.



중앙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만난, 젠틀한 남편과 함께 휴일 데이트 중이던 분. 머리핀과 스카프, 스커트와 양산의 앙상블은 로맨틱한 격조를 청아하게 살려주고 있다. 건물벽을 촘촘하게 타고오르는 푸른빛은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훌륭한 조력자.



대문 앞 화단 나뭇가지앙증맞은 화분을 살포시 걸어놓북촌 한옥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편안한 마음으로 휴일을 소중히 즐기는 사람들.

  이 모두가 북촌의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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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플파란 2012.05.28 06:5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직 북촌은 가보지 않았네여

  2. 핑구야 날자 2012.05.29 07:59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북촌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미소를 갖고 있군요

  3. susan 2012.05.29 16:0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멋진 사진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으로 멋지게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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