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옷차림의 두 남자"

구두 색상도 규격화된 유니폼. 명문화된 공통의 복장에서 개성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지만, 바람처럼 스쳐지나간 디테일에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그들은 레스토랑 근무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밖으로 나온 터였다. 여러 번 접었다 내린 흔적이 역력한 셔츠 소매에 일단 눈길이 갔고, 형식이 정해진 듯 같은 모양으로 갈무리했지만 서로 반대 방향으로 앞치마의 끈을 묶은 점도 눈에 띄었다. 어쩌면 왼손과 오른손 중 자주 사용하는 손이 서로 다를 수도 있겠다. 그러다가 시선이 머문 곳.


스트리트 스타일 : 같지만 다르다



바로 앞치마의 트임새. 트임의 모양이나 길이가 서로 다르다. 활동성과 실용성, 민첩성 등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슬릿을 낸 앞치마지만, 사진 상 오른쪽 남자의 앞치마는 왼쪽 남자보다 트임이 더 깊다.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움직임의 범위가 넓거나 재빠른 동작을 요하는 일을 할 수도 있고, 혹은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이 많거나 또는 나처럼 그렇게 앉아서 쉬는 걸 좋아할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트임을 더 낸 것일 수도, 생활습관에 따라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


물론 대놓고 여쭤볼 수도 있었지만 정답을 알고 싶진 않았다.



스타일이 자아내는 미지의 호기심. 바람결에 일렁이는 서로 다른 형태의 앞치마 자락처럼,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호기심도 결따라 흐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같지만 다른 두 남자.

   단촐한 스타일 속에서도 개성은 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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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이글 2012.05.30 11:58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오호 참 개성있는 스타일이네요 ㅎㅎ
    잘보고갑니당

  2. 핑구야 날자 2012.05.30 12:16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느낌이 다르네요...ㅋㅋ 이렇게 찍기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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