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좋아!"

마음 속에 콕 박혀드는 이름이다. 이름을 부를 때든 이름이 불릴 때든 사랑이 싹튼다. 혹여나 혼을 내더라도 늘 정(情)이 오가는 그 이름, 너좋아. 처음엔 청력을 의심었다. 이름이 언뜻 한귀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한편으론 '너좋아'라는 말이 의외로 낯설게 느껴진 탓도 있었다. 메리, 예삐, 또또, 해피, 쫑, 코코, 장군이 등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름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이름이 정말 너좋아에요? 라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던 바,


스트리트 스타일 : 나는 너좋아



이효리 뺨칠 눈웃음이 '너좋아'라는 이름과 무척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올해로 네 살.

대학로 문구점 아저씨는 너좋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셨다. 엄마, 아빠, 형제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던 너좋아를 입양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곧 본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냈었다고. 그런데 이게 웬일. 몸집이 작았던 그 어린 강아지가 몰래 고향집에서 빠져나와 홀로 아저씨네 가게되돌아오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무려 두 번씩이나 돌려보내고 되돌아오는 일이 반복되자 '우리 식구가 되려나보다'하고 여기며 지금까지 이렇듯 삶을 함께 누리는 중.



"오늘 사진의 주인공은 얘야, 얘."


말끔한 블랙 앤 화이트 룩에 진짜 나비같은 보타이로 주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대학로 문구점 아저씨는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너좋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다채로운 표정, 은은한 미소, 날렵하면서도 귀여운 맵시는 4년 동안 동고동락한 반려견임에도 새삼 그 매력을 되돌아보게 했다. 특별히 훈련 시킨 적이 없지만 곧잘 아저씨의 말을 알아듣는 지혜도 갖췄으니 지성미까지 돋보인다.



"꼭 껴안을 때의 그 따뜻함은 생명이라는 걸 느끼게 해."


생명, 살아서 숨쉬고 활동하게 하는 힘.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힘을 건네주는 것이 아닐까. 살아내도록, 숨쉬도록, 활동하도록. '너좋아'라는 세 음절이 마음 속에 콕 박혀든 까닭도 이 때문인 듯하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묘한 에너지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데


비 내리는 주말.

서로에게 이렇게 외쳐보자.

   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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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ka 2012.07.15 08:00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패션도 멋지고 너좋아라는 이름의 반려견도 너무너무 잘생겼네요^^
    패션과도 잘 어울리구요

  2. 핑구야 날자 2012.07.16 08:04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멋쟁이시네요... 필요없어도 문구를 사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3. 모스제로 2012.07.19 11:1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문구집 아저씨가 안 멋있으란 법은 없지만
    항상 상상했던 문구집 아저씨와는 너무나도 다르고 또 멋지십니다

    <좋아>랑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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