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미래, 제 5회 2015 인디브랜드 페어 2015 Indie Brand Fair

K-Fashion은 K-Pop, K-Drama, K-Food와 함께 이제 한류의 한 축이다. '파리지엥'이나 '런더너', '밀라네제'와 '뉴오커'처럼 각각의 단어만으로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 및 생활요소를 오롯이 나타내는 데엔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머지않아 분명 'K-Fashion'이라는 표현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온전히 드러낼 날이 올 것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15 인디브랜드 페어 2015 Indie Brand Fair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패션협회 및 패션인사이트 주관. 2015년 7월 15일~16일>는 바로 그 가능성을 엿보는 좋은 자리였다. 행사에 참여한, 론칭 7년 미만의 신생 패션 브랜드 140개(여성복 51개, 남성복 26개, 패션잡화 63개)는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으로 K-Fashion의 앞날을 선도할 업체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작년 인디브랜드 페어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는 슈즈 브랜드 <고고플랫 GOGO FLATS>의 '접어서 파우치에 담아 간편히 휴대할 수 있는 플랫슈즈'는 한국여성의 활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하이힐을 신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퇴근길엔 플랫슈즈로 갈아신고 삼청동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서울여자. 플랫슈즈 차림으로 자전거로 출근한 뒤, 하이힐로 갈아신고 사무실에 들어서는 비즈니스 우먼. 슈즈 파우치 하나만으로도 이처럼 우리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문화와 삶의 방식, 나아가 그 사람의 자아까지 하나의 이미지로 담아내는 것. K-Drama, K-Pop, K-Food와 차별되는 K-Fashion의 저력이다.



아직 공식 론칭조차 하지 않은, 그야말로 신생 브랜드 <미니멀 플리즈 minimal, please>는 2015 인디브랜드 페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업체 중 하나다. 언뜻 보기엔 여느 가방 브랜드 못지 않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반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른바 '페이퍼 백 Paper Bag'. 물론 당연히 장바구니는 아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끄떡없는 종이 소재의 패션 가방이다. 우리 고유의 한지에서 영감을 받아 1년 남짓 소재 개발에 열정을 쏟아낸 끝에 얻은 결실이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놀랄 만큼 견고하고, 물에 젖어 색이 번지거나 이염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생활얼룩이 묻었을 경우엔 물티슈 등으로 닦아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매력적인 점은 소재가 종이다 보니, 소비자 스스로 자신만의 개성있는 가방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사실. 쉽게 그림이나 글자 등을 그려넣을 수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신만의 가방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림실력이 부족하거나 악필이라면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주문 제작을 통해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문구 등을 맘껏 그려넣을 수 있다는 건 이 아이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미니멀 플리즈 minimal, please>의 '페이퍼 백'은 종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되려 미래지향적인 첨단 소재로 탈바꿈시킨,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브랜드였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도 있다.

3D 프린팅 자수가 돋보이는 모자 브랜드 <212 플라잉 꾸띄르 212 flying couture>와 3D 프린팅 및 LED 기술을 융합한 모자 브랜드 <크리크 CREC>는 IT와 패션을 접목하여 누구나 쉽게 이를 향유하도록 발전시킨 패션 브랜드다.


패션잡화 부문이 이처럼 강렬한 소재 개발과 아이디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의류 부문은 개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특히 <앰퍼샌드 AMPERSAND>는 언뜻 남학생 의류처럼 보이지만 남학생복의 특징을 여성복으로 재해석한 의류 브랜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매니시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적인 선을 강조한 것이 아닌, 여성적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유럽의 고급 남학생복 이미지를 차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5 인디브랜드 페어에 참여한 업체만 140곳.

모두 론칭 7년 미만의 소규모 독립 브랜드다. K-Fashion은 이들 소규모 독립 패션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맘껏 펼칠 수 있을 때 비로소 뉴요커나 파리지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대기업 위주의 획일적인 패션 산업이나 이름난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한국 패션의 자양분이나 뿌리가 너무나 빈약한 탓이다.


개성은 다양할수록 빛나는 법이며, 또한 다양한 개성이 모여 하나의 특징이 되는 것이 스타일이자 패션이다. 그런 점에서 <인디브랜드 페어>의 참뜻은 패션 민주화에 있다.


독과점적인 패션 산업에서 벗어나 소규모 독립 브랜드들이 거대 자본의 위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 한국 패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않을까.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산업정책관 김용래 국장)


3D 프린팅 자수를 모자에 접목하여 유쾌하게 표현한 <후레이 HOOORAY>의 제품을 시착하고 화이팅을 외치는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과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국장의 하나된 모습처럼 정계와 재계, 그리고 우리 정부가 다같이 힘을 모은다면 이같은 바람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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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ji 2015.07.17 16:3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멋진 아이템들이 많군요..특히 종이가방은 정말 실물을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글 잘 읽고 갑니다.

  2. 요꼬 2015.07.20 12:17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종이가방 멋지네요...
    저도 하나 갖고 싶은 맘이 생깁니다...ㅎㅎ

  3. 212flying couture 2015.07.28 17:15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스냅백 첫번째 사진 브랜드명 212 Flying Couture입니다.
    정정 부탁드립니다.

  4. 2016.06.13 17:5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5. 2016.09.02 16:5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6. 2016.10.06 15:0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7. 2017.03.23 16:5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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