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변기를 뚫는 모습"
에 반했다고 한다. '여자 혼자 사는 곳에 모르는 남자를 불러선 안 된다'며 한달음에 뛰어온 그의 모습을 본 순간에도 그녀는 그저 '호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변기를 뚫는 뒷모습을 보자 이 남자라면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단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변기 뚫는 뒷모습에 반했다니! 물론 그는 그 순간에 자신의 진심을 모두 표현했겠지만, 슈트를 입고 간 것이 무엇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 남자의 옷차림 전략, 셔츠

  만약 그가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갔다면 어땠을까?
여전히―, 그저 편한―, 직장 동료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정작 그녀가 그에게 반하게 된 것은 바로 그 '뒷모습'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자의 뒷모습을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옷은 단연 화이트 셔츠다.



깔끔하게 새차한 자동차처럼 적당하게 격식과 긴장감이 묻어나는 화이트 셔츠는 단지 옷을 입은 남자의 외양에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 모습을 보는 여자에게도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셔츠의 '핏감'은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최적의 셔츠를 고르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셔츠의 '핏' 선택


일반적으로 셔츠는 '슬림 핏'과 '레귤러 핏'으로 모양과 형태를 구분한다.

레귤러 핏의 셔츠는 활동이 좀더 편하고 격조가 있으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슬림 핏은 날렵하고 긴장감이 묻어나며 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자신의 직업적 환경이나 사회적 위치 등을 고려하여 분위기에 맞는 셔츠를 고르면 좋은데,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서라면 <슬림 핏의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남성적인 면모를 더욱 강조해 준다는 점에서 적절하다.
 

다만 지나치게 딱 붙는 셔츠는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셔츠의 면을 두 손으로 잡았을 때, 엄지 손가락 한 마디 길이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로 선택하면 옷차림의 균형감을 살릴 수 있다.

체형이 고민이라 해도 그 체형에 맞는 사이즈의 <슬림 핏 셔츠>를 고르는 것이 좋고,
배가 나와서 걱정이라면

어두운 계열 색상의 베스트를 활용하여 체형을 커버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말라서 걱정이라면 회색 계열의 베스트로 체형에 부피감을 더할 수도 있는데―, 버튼을 채웠을 때 버튼 주변에 주름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가 알맞다.

2. 얼굴형과 어깨 사이즈에 어울리는 셔츠 형태 선택


핏과 사이즈 선택이 완료되었다면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옷깃의 형태를 얼굴형에 맞게 고르는 작업이다. 이는 의외로 간단한데,

얼굴이 크다면 옷깃은 옆으로 넓은 형태가, 얼굴이 작다면 옷깃 역시 좌우가 좁은 형태를 택하도록 한다. 다만 얼굴이 크다고 해서 의도적으로 셔츠를 옆으로 활짝 펴게 되면 다소 지루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옷깃의 너비를 선택했다면, 옷깃 양 끝의 길이를 어깨 폭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데, 옷깃 양 끝이 아래로 길수록 어깨는 상대적으로 넓어 보인다. 또한 옷깃의 길이가 길면 늘씬한 이미지까지 덤으로 연출할 수 있으니 셔츠를 선택할 때 이 점에 유의하면 전체적인 이미지 또한 매끈하게 표현할 수 있다.

3. 상황에 맞게 셔츠 스타일 연출하기




싫어하는 패션, 좋아하는 패션이 요즘 유행처럼 널리 퍼지고 있다. 이런 유형별 패션 스타일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는, 집단의 무의식에 내재된 호감가는 이성의 모습 때문. 특히 여성의 무의식에 내재된 남성상을 <아니무스>라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특별히 꾸미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멋스러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이 <아니무스>는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상황이나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옷차림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러므로 셔츠를 입겠다며 무턱대고 슈트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선 오히려 캐쥬얼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이 좋고, 대중의 영향력이 적게 미치는 장소에선 상대에 대한 격식을 차리는 옷차림이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이같은 적절한 스타일 연출이 상대에겐 배려로 느껴지기 때문인데,

셔츠와 캐쥬얼을 매치하여 입을 땐―
재킷을 걸쳐입을 경우 타이와 함께, 재킷을 걸치지 않을 경우엔 타이 역시 매지 않아야 한다. 또 여름이라고 해서 반소매 셔츠를 입는 것보다 오히려 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려서 스타일링하는 것이 좀더 매력적이라는 점도 참고할 사항. 그리고 재킷은 슬림 핏, 바지는 슬림 핏에서부터 스트레이트 핏까지가 안정적인 선택이다.

슈트와 함께 입을 경우엔, 오히려 지나친 격식이 그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타이를 매지 않는 것이 좋고, 벨트 역시 두께가 얇은 아이템으로 매치하여 슈트의 무거운 분위기를 살짝 걷어내면 좀더 친근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몇몇 사항에 유의하면 멋스러운 감각으로 셔츠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만날 때마다 화이트 셔츠만 입을 순 없는 노릇이므로
화이트 셔츠에 줄무늬가 은은하게 가미된 옷으로 약간의 변화를 주거나, 타이를 하지 않을 경우엔 목걸이로, 타이를 맬 경우엔 시계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적절하게 가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꼭 화이트 셔츠가 아니라 하더라도 연한 분홍색이나 연한 파랑색 등으로도 화이트 셔츠 못잖은 멋을 발산할 수 있으니 지나치게 컬러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만의 멋을 연출해 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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